[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가 중장비 대출 사업을 강화한다. 현지 중장비 업체의 구매 자금을 지원해 금융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뱅크는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장비 유통업체 유나이티드 트랙터(United Tractors)와 대출 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요하네스 수하르디 KB뱅크 중소기업·도매사업부장, 후스눌 카티마 KB뱅크 중소기업상품·사업지원본부장, 존 후타갈룽 KB뱅크 중소기업상품부장이 참석했다.
유나이티드 트랙터에선 이완 하디안토로 이사, 유디스티라 기업금융·회계 부문장, 라만디카 예산·통제 부문장, 줄카르나인 사이트푸 징수·구제 부문장이 자리했다.
KB뱅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유나이티드 트랙터의 중장비 구매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잠재적인 여신 목표액은 1조6000억 루피아(약 1360억원)에 이른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중장비 금융에 그치지 않고 통합 금융 솔루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특히 예비 부품과 중장비 오버홀 자금 조달을 통한 밸류체인 사업으로까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하르디 KB뱅크 중소기업·도매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KB뱅크와 유나이티드 트랙터가 더 포용적이며 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속가능성 원칙을 구현하는 데 있어 양사는 동일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디안토로 유나이티드 트랙터 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중장비 구매를 위한 금융 대출을 쉽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농업, 임업, 건설, 비석탄광 분야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트랙터는 인도네시아 건설 기계·광산 그룹 아스트라 인터내셔널(Astra International)의 자회사다. 업체는 현재 △코마츠 △스카니아 △UD 트럭 △보마그 △타다노 등에 중장비를 유통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67%를 인수하면서 현지 은행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KB부코핀으로 바꾸고 활동해 왔으며 지난 4일엔 KB뱅크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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