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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韓 기업, 베트남서 中에 자리 뺐길라…최저한세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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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과 LG 등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중국이 베트남과 운명공동체 구축을 선언한 후 중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서다.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도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위축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7일 일본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김형모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소장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1988년 이후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858억 달러(약 120조원)로 싱가포르와 일본을 제치고 1위였다”며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한국은 중국과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위에서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김 소장은 “특히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입지를 늘리며 한국이 (투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관계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으로 굳건해졌다. 시 주석은 6년 만에 베트남에 국빈 방문했다. 베트남 최고 권력자인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운명공동체’로 재정립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 협력이 심화되면서 중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개방적인 무역·투자 환경과 지정학적 이점, 정치적 안정성까지 더해져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김 소장의 관측이다.

다만 인건비 상승과 고급 인력 부족은 베트남의 과제다. 베트남 최저임금은 오는 7월부터 평균 6% 인상된다.

김 소장은 “베트남은 구조적으로 정책 결정이 느리고 전력을 포함해 인프라가 눈에 띄게 부족하다”며 “노동 문제와 환경 평가, 소방법 등 강력한 규제로 인해 해외 기업이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도 베트남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해외 자회사의 법인세율이 15% 이하일 경우 모기업이 차액을 내는 제도다. 김 소장은 “최저한세 도입은 베트남의 법인세 혜택 이점을 무효화하고 잠재적으로 (기업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법인세 인센티브를 대체할 조치가 즉시 발표되지 않는 한 베트남 투자를 주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한국 기업이다. 최저한세 도입 후 베트남 세수는 14조6000억동(약 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0조동(약 5400억원)은 한국 기업이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소장은 한국 기업의 손해를 예측하면서도 피해 범위가 한국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인텔과 파나소닉, 폭스콘, 페가트론, 보쉬와 같은 다국적 기업도 영향권이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의 견제와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소장은 “한국 기업은 베트남에서 무역, 투자, 지속적인 생산활동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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