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적인 수준 제작 역량을 갖춘 러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한국 콘텐츠 마케팅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시우 한국콘텐츠진흥원 러시아 마케터는 8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기고글을 통해 러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 콘텐츠 마케팅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고글은 4월 8일 러시아 애니메이션의 날을 기념해 작성됐다. 러시아 애니메이션의 날은 2년 전에 제정됐다.
김시우 마케터는 마샤와 곰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을 설명하며 러시아 애니메이션이 한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줄거리, 사운드, 기술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시우 마케터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경우 국가 간 수준차이가 크지 않고 자국 시장 보호 규정이 있어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며 영화, TV보다는 유튜브 등 인터넷 영상 플랫폼을 통한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시우 마케터는 “러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이 여전히 TV와 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2016년 유튜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아기상어의 예시를 들었다. 아기상어는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어 TV로 진출했다. 김 마케터는 “애니메이션을 예술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시우 마케터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며 한국의 마케팅 시스템은 러시아 애니메이션 산업에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우 마케터는 “러시아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세대의 사람들에게 감탄과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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