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탈(脫)탄소화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약 2조원을 조달했다. 글로벌 탈탄소화와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가 공동 설립한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Decarbonization Partners)는 26일 1호 펀드를 14억 달러(약 1조9250억원)로 최종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는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크게 초과한 액수다.
이 펀드에는 전 세계 18개 국가 30여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미국 보험사 올스테이트 △스페인 최대 은행 BBVA △레고그룹 지주사 키르크비(KIRKBI) △일본 시중은행 미즈호은행 △일본 시중은행 미쓰비시UFJ은행(MUFG)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 등이 있다.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는 탈탄소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블랙록과 테마섹이 지난 2022년 조성한 합작 펀드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바이오 및 저탄소 제품, 차세대 에너지, 고급 모빌리티, 탄소 관리 서비스, 디지털 혁신 등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펀드 출범 이후 △마이코웍스(MycoWorks) △그룹14(Group14) △모노리스(Monolith) △카본다이렉트(Carbon Direct)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 △DST △안토라에너지(Antora Energy) 등에 투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전탄소 전력원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는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기후 기술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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