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금융 서비스 플랫폼 언유주얼 웨일즈(Unusual Whales)가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엔비디아 투자 수익을 추정했다. 엔비디아 외에 구글 등 다른 업체 투자에서도 일정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언유주얼 웨일즈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남편인 폴 펠로시는 지난해 11월 매입한 엔비디아 콜 옵션으로 현재까지 약 400만 달러(약 5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콜 옵션은 투자자에게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언유주얼 웨일즈는 투자·컨설팅 업체 파이낸셜 리징 서비스(Financial Leasing Services)를 소유한 폴 펠로시가 지난 190일 동안 콜 옵션으로 170% 상승을 봤지만 이를 아직 팔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조셉스는 펠로시 전 의장의 첫 투자 금액이 100만 달러(약 13억원)에서 500만 달러(약 70억원) 범위로 표시돼 있어 정확한 액수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언유주얼 웨일즈의 수치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셉스는 개인이 정치인의 거래를 추적하고 복사할 수 있는 오토파일럿(Autopilot) 앱의 공동 설립자다.
조셉스는 “올해 펠로시 포트폴리오에선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연초 대비 45% 상승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연초 대비 27% 상승한 구글 등 다른 주식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주식 신고를 기준으로 한 연간 수익률은 28%로 추정되며 이는 SPY를 16.5% 상회하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전 의장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펠로시 전 의장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거래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관여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폴 펠로시는 지난 2022년 칩 제조업계 보조금 지급에 대한 의회 투표를 몇 주 앞둔 시점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엔비디아 콜 옵션을 매입했다 비판 받은 바 있다. 이후 폴 펠로시는 이를 다시 매각했다.
언유주얼 웨일즈 대변인은 “펠로시 전 의장은 오랜 기간 엔비디아에 투자해왔다”며 “두 사람의 별거와 상관 없이 폴 펠로시도 시장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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