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상하이에 깐 최초의 초전도 송전선을 통해 2년 동안 4만9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했다. 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송전하며 초전도 송전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31일 텅쉰왕(腾讯网) 등 중국 매체와 상하이전력(上海电力)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설치된 1.2㎞의 초전도 송전선이 1만7000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전력을 송전했다. 상하이 경기장과 쉬자후이 상업지구 등에서 4만9000가구에 3억6000만kWh의 전력을 공급했다.
이 송전선은 중국 최초의 초전도 케이블이다. 상하이전력은 2021년 말 창춘 변전소와 차오시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을 깔았다. 당시 가장 길고 전송 용량이 큰 케이블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상하이전력은 초전도 송전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자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지난 8월에는 처음으로 최대 용량으로 가동했다. 2년 동안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초전도 케이블 시장을 선도한다.
초전도는 압력을 가하거나 온도를 낮추면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을 뜻한다. 송전선을 냉각해 초전도 상태를 유지하면 전기 저항이 사라져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한 번에 송전 가능한 전력량도 키울 수 있다. 초전도 케이블은 크기가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교류의 경우 5배, 직류의 경우에는 10배에 달하는 전기를 더 보낼 수 있다.
‘꿈의 케이블’로 불리며 초전도 케이블 시장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는 2018년 13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였던 초전도 케이블 시장이 2026년 5억6900만 달러(약 7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