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SK에코플랜트와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미국 켄터키주에 지을 예정인 전처리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전처리 공장은 내년 1월1일 완공될 예정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어센드 엘리먼츠는 6500만 달러(약 850억원)를 투자해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10만ft²(평방피트)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양사는 내년 1월1일까지 해당 부지에 전처리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자회사 테스, 어센드 엘리먼츠와 함께 미국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 64%, 테스 11%, 어센드 엘리먼츠 25%다.
합작법인은 지난 11월 전처리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전처리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 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한다. 공장 규모는 9290㎡(제곱미터)에 이르며 연 1만2000t(톤)의 블랙매스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해당 공장 인근에 연간 75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 공장도 짓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4억8000만 달러(약 63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전처리 공장 설립을 통해 미국 배터리 벨트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의 기반이 되는 전처리 설비를 확보한 만큼 북미 시장 입지를 넓히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가 최대주주로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8월 어센드 엘리먼츠에 총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특허 받은 하이드로-투-캐소드(Hydro-to-Cathode) 기술로 폐배터리에서 새로운 양극 활성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더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도 줄여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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