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 베트남 자회사 CJ제마뎁이 베트남 주요 물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CJ대한통운의 베트남 사업이 탄탄대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는 2027년 베트남 물류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CJ제마뎁을 선정했다. CJ제마뎁은 이번 조사에서 유센 로지스틱스(Yusen Logistics)와 트랜스멕스(Transimex), 퀴네앤나겔(Kuehne+Nagel) 등 글로벌 물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서치앤마켓츠는 베트남 물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CJ제마뎁의 입지가 확대할 것으로 분석했다. 물류 시장 확대 요인으로 현지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게 증가하며 전자상거래 사용자가 증가한 점을 들었다.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베트남 내 인터넷 보급률은 73.6%에 달했다.
CJ제마뎁은 베트남 내 물류 현장 상황에 맞춰 기술을 최적화해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CJ제마뎁은 디지털피킹시스템(DPS), 버추얼 디지털 어소팅 시스템(V-DAS) 등 반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창고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DPS는 바탕으로 물류 현장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디지털 표시기에 피킹 수량을 디지털로 표시하여 별도의 전표 없이 누구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오더피킹(Order Picking) 작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V-DAS는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분류 지원 시스템이다. 출고처 및 수량별로 시스템 내 가상의 셀을 생성해 상품을 분류한다.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베트남 물류 창고의 작업 생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CJ제마뎁은 베트남 물류 사업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CJ대한통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GEMADEPT)의 물류·해운부문을 인수해 CJ제마뎁을 출범했다. CJ제마뎁은 베트남 전역에 걸쳐 축구장 43개와 맞먹는 31만m²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CJ제마뎁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501억3995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0억3732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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