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가 환경보호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 풍력에너지, 수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직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지만, 정부 주도하에 재생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14일 페루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2010년 법률 ‘제1002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 정책을 강조하면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현재 총 전력 생산의 약 5%가 신재생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비중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에너지광업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페루 아레키파주에 13억 달러 이상 투자해 여덟 개 신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는 △GR CORTARRAMMA S.A.C.(스페인) △Energia Renovable La Joya(페루) △VERANO CAPITAL PERU SAC(미국) 등이 있다. 태양광 발전소들은 평균 1631㎿의 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페루 태양광 에너지 잠재 생산량은 최대 937GW에 달한다.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건설 기간은 평균 2년으로 지열 및 수력 발전소 건설 기간(5~10년) 대비 짧아 빠른 기간 내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 에너지 생산도 늘린다. 페루 에너지광물관리청(OSINERGMIN)은 올해 허가 예정인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10개로 총 2370MW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페루에는 7개 풍력 에너지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수력 에너지는 페루의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페루 전국에 총 222개의 소규모(500㎾ 미만) 수력 발전소가 있다. 앞으로 설치될 수력 발전 프로젝트 10개가 예정돼 있다. 페루의 수력 에너지 잠재 생산량은 최대 70GW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지열발전소도 구축한다. 2001년 에너지개발협회(EDC)가 10억 달러 규모의 지열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아직 연구 단계에 있어 실행되지 않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페루 정부는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재생에너지 활용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페루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사업 참여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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