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미국 매체가 선정한 인스턴트 일본식 라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이 일본 회사를 제치고 라면 대표주자로 존재감을 넓히고 북미 입맛을 꽉 잡았다.
15일 미국 온라인 매체 잇 디스 낫 댓(East This, Not that)은 농심 돈코츠라면을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인스턴트 돈코츠라면으로 선정했다. 이는 매체가 시중에 풀린 돈코츠라면 8개를 시식하고 평가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농심 돈코츠라면은 국내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농심 돈코츠라면은 지난 2019년 코스트코와 합작해 만든 제품이다. 코스트코에서 신라면을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잇 디스 측은 “진한 돼지 뼈 육수에 마늘의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감칠맛을 끌어올린다”며 “K-라면 브랜드의 자신감을 보여준 제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농심은 미국 라면 시장을 이끄는 K-라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수년 내 일본의 도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도 세웠다. 농심은 지난해 현지 코스트코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신라면 골드’ 월마트 입점을 확대하는 등 미국 마케팅을 강화했다.
현재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농심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3조4215억원, 전년대비 9.3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29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104.87%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북미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북미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11%, 2분기 10.9%, 3분기 8.9%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 마루찬 핫앤스파이시 라면(Maruchan Hot & Spicy Chicken Ramen Bowl)이 2위에 올랐다. 무소 오가닉 소유라면(Muso Organic Shoyu Ramen)과 임미 스파이시 소고기맛 라면(Immi Spicy “Beef” Flavor Ramen Soup)이 3,4위를 기록했다. 스냅드래곤 돈코츠라면(Snapdragon Tonkotsu Ramen)이 뒤를 이어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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