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의 반결정형 생분해 소재 scPH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식품접촉물질(FSC·Food Contact Subtances)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 비결정형 생분해 소재 aPHA 승인 이후 두번째다. FDA의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통해 미래 소재인 PHA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DA는 31일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가 개발한 scPHA 소재 ‘PHACT S1000P’의 식품접촉물질을 승인했다.
F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CJ제일제당이 북미에서 식품 포장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분해 소재는 2종으로 늘어났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의 aPHA 소재 ‘PHACT A1000P’가 지난해 5월 FDA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획득했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PHACT S1000P FDA 승인 획득을 토대로 북미 PHA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 해양 등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한 ‘탈(脫) 석유계 플라스틱’ 바람이 불면서 기존 플라스틱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aPHA는 고무처럼 부드러운 물성을 지녀 변형이 필요한 포장재, 비닐봉투 등을 만들 수 있다. scPHA는 aPHA와 달리 딱딱한 물성을 갖고 있어 식품 포장재, 빨대 등을 제작하는 데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A1000P, PHACT S1000P 등을 활용해 식품 포장재, 접시, 빨대 등을 개발·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 세네칼(Max Senechal) CJ바이오머티리얼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PHA 기술 혁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scPHA 소재가 FDA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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