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에너지업체 엑슨모빌로부터 최대 4척의 셔틀탱커를 수주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이 전액 출자한 해운 자회사 씨리버 마리타임(SeaRiver Maritime)은 삼성중공업에 최소 2척에서 최대 4척의 셔틀탱커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 삼성중공업에 셔틀탱커 4척의 슬롯(선박 건조 공간)을 예약했다.
선가는 최근 협상 중인 시장가격이 척당 1억3000만 달러(약 173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확정물량 2척을 수주할 경우 2억6000만 달러(약 3463억원)이다. 옵션까지 4척을 수주하면 5억2000만 달러(약 7000억원) 수준이다.
셔틀탱커는 수에즈막스급인 15~16만DWT 유조선을 말한다.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높은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첨단 위치제어장치(Dynamic Positioning Sytem) 등 고부가가치 시스템이 탑재됐다.
삼성중공업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운영비용(OPEX)을 더욱 줄이고 환경규제 추세에 맞춘 친환경 솔루션 적용한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했다.
한편, 탱커 시장의 호조로 향후 신조선 주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미국의 원유 수출 확대로 인해 탱커 해운 시황은 활황세다. 프랑스 선박 브로커 업체 BRS(Barry Rogliano Salles) 그룹에 따르면 작년 10월까지 탱커 신조선 64척(3만4000DWT급 이상)이 발주됐고, 2027년까지 385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03년 9월 9일 참고 탱커 시황 활황세…韓 조선소 수주 수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