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웰푸드가 인도 빙과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자회사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를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와 롯데인디아(Lotte India) 사업을 연계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브모어가 구자라트주 나디아드(Gujarat, Nadiad)에 아이스크림 매장 ‘해브펀'(Havefunn)을 신규 출점했다. 수도 뉴델리(New Delhi) 외 나디아드 지역에 첫 매장이다. 구자라트주에서는 54번째다. 하브모어는 인도에서 총 2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올해 인도 전역에 해브펀 매장을 추가 출점하고 롯데웰푸드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데다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해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나디아드 매장은 272㎡(약 82평) 규모로, 신비롭고 동화적 느낌의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제품 라인업과 메뉴 구성을 차별화한 특별 매장으로 론칭된 점이 특징이다.
해브펀은 하브모어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케이크, 쉐이크 등을 판매한다. 아이스크림에 와플컵이나 토핑을 올려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 마트에서 취급하는 아이스크림과 차별점을 둬 희귀 아이스크림을 찾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숨은 보석을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4월 인도 신공장 푸네(Pune)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브모어의 신공장으로 빙과류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이유는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3분기 하브모어 매출은 1269억원으로 전년 한 해 매출(994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해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1~3분기 인도 빙과 부문 매출은 1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났다. 인도 건과 부문 매출은 767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하브모어·롯데인디아 등 2개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인도 빙과업체인 하브모어를 1672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하브모어의 지난 2022년 매출은 1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롯데인디아의 전신은 패리스(Parrys)로, 롯데웰푸드가 지난 2004년 인수했다. 현재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연간 약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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