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가 올해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현지 주택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윈저시 주도의 신규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근로자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윈저시는 작년 한 해 1154개의 신규 주택에 대한 건축 허가를 발급했지만 실제 착공은 346개에 그쳤다. 시 당국은 지난 2022년 신규 주택 착공 목표도 미달했다.
시의회가 주택 확보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며 윈저시는 연방 정부 보조금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윈저시는 주택 수를 늘리기 위해 1개의 구역(Zone) 당 4개 가구를 위한 주거 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했다. 현재 구역당 최대 건설 가능한 주택 수는 3개다. 늘어나는 부동산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4000만~7000만 캐나다달러에 달하는 연방 주택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의회가 높은 밀집도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퇴짜를 놓으면서 개정안이 무산됐다.
윈저시는 기존 단독 주택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외 지역을 개발해 주택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넥스트스타가 당장 올해 공장 일부 가동을 개시하고 내년 풀가동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2500명의 넥스트스타 임직원에 협력사 직원과 그 가족들까지 합치면 수천 명의 인구가 유입된다. 실제 윈저시는 최근 들어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부동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넥스트스타는 임직원에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 정부에 로컬 부동산 개발자와 투자자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꾸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8월 27일 참고 LG엔솔·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공장 근로자 숙소 '공수 작전’ 개시>
넥스트스타는 213에이커(약 86만㎡) 부지에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총 투자액은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다. 작년 1월 착공했으나 정부와 보조금 갈등으로 건설을 일시 중단했었다. 같은해 7월 정부로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준하는 114억 달러 규모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로 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올해 배터리 모듈, 2025년 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연간 200만 개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00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생산 물량은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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