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유력 야권 대선 후보의 출마를 금지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를 재개할 방침이다.
2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모든 호부의 공정한 경쟁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베네수엘라 석유 및 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인 ‘일반 라이선스 44’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민주 인사를 구속하고 야권 후보들의 대선 출마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월 여야가 합의한 선거 로드맵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의 대선 경쟁을 보장했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은 4월 18일 종료하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와 가스 거래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가 갱신되지 않으면 베네수엘라는 연간 16억 달러(약 2조1300억원) 규모의 석유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 합작 투자 등도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작년 12월 26일 야권 대선 후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과거 비위를 문제 삼아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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