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와 손을 잡았다. 인프라 구축 속도를 내며 현지 유리공장 연내 가동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26일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 자회사 ‘PGN(Perusahaan Gas Negara)’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법인과 산업용 천연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바탕산업단지 내 KCC글라스의 유리공장에 천연가스를 공급·유통한다.
정확한 공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PGN은 찌레본·세마랑 1단계 송전 파이프라인을 통해 페르타미나의 수라바야 JTB(Jambaran Tiung Biru) 가스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KCC글라스 공장에 조달한다. JTB 가스전은 동부자바·중부자바 지역의 발전소와 산업체 등에 1억9200만 MMSCFD(하루당 100만 표준 입방피트) 용량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크기의 유리공장을 착공했다. 완공시 연간 약 43만8000톤(t)의 건축용 판유리 생산능력을 갖춘다. 판유리 외에 자동차용 유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건물 완공 후 설비 반입을 진행 중이다. 시범가동 등을 거쳐 정식 양산되는 시점은 오는 2024년 2분기께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KCC글라스의 첫 해외 거점기지다. KCC글라스는 단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유리 제조 거점으로 삼고 고속 성장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발 빠르게 전력, 가스 등 핵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KCC글라스를 지원하기 위해 중부 자바 페칼롱간(Pekalongan)에 90MW 규모의 변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산업용 가스 회사인 AGII(Aneka Gas Industri)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박원주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법인 법인장(상무)은 “KCC글라스는 PGN의 가스 공급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고품질 유리 제품 생산에 투자하려는 KCC글라스의 목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라티 에스티 프리하티니 PGN 영업·운영이사는 “KCC글라스의 생산 활동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PGN을 선택해준 KCC글라스의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KCC글라스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가스 공급이 필요하며, 우리는 인프라 측면에서 (KCC글라스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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