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내년에 1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된다. LG화학과 동화기업의 계열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 덕분이다. 양극재 공장 설립으로 860명을 고용할 예정인 LG화학은 테네시 응용기술대학(TCAT)을 비롯해 현지 대학들과 협력을 꾀하고 있다.
12일 클락스빌 나우 등 외신에 클락스빌 몽고메리 카운티 산업개발위원회의 인력 개발 담당자 크리스 셀프는 “LG화학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등이 투자하며 내년 약 1075개 일자리가 추가된다”며 “2029년까지 총 3000개의 직접 일자리가 생긴다”고 예상했다.
기업별로 보면 내년 △아마존 250명 △LG화학 144명 △동화일렉트로라이트 11명을 고용한다.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인 LG화학은 86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다. 클락스빌에 타이어 공장을 보유한 한국타이어도 내년 채용 규모가 415명으로 예상된다. 2028년까지 인력을 두 배 늘릴 계획이다. 기업들의 고용 의지를 보여주듯 클락스빌 일자리 웹사이트 ‘Clarksville is Hiring’에 올라온 채용 공고는 745개에 달했다.
클락스빌은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인재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인력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며 배터리가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기존 산업과는 다른 인재가 필요해서다.
클락스빌 몽고메리 카운티 산업개발위원회는 TCAT와 오스틴피 주립대학(APSU), 내슈빌 주립 커뮤니티 칼리지 등 현지 교육기관과 협업해 인력 양성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방한해 LG화학·동화와도 만나고 인재 협력을 논의했다.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의 특징과 교육 방법을 협의했다.
LG화학은 TCAT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셀프는 “LG화학 관계자들이 지난해 TCAT를 찾았다”며 “TCAT의 (교육) 프로그램에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아직 세부 교육 프로그램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LG화학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고 공장을 순조롭게 가동한다.
LG화학은 작년 말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 투자해 연간 12만톤(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착공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지 직원 350명을 뽑겠다”고 밝혔었다.
LG화학은 1단계로 6만톤(t) 규모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투자 대가로 현지 지방 정부로부터 약 4000만 달러(약 530억원)의 보조금도 얻었다. <본보 2024년 2월 15일 참고 '잭팟' LG화학, 美 테네시 패스트트랙 보조금 4000만 달러까지 승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도 작년 6월 클락스빌에 연간 8만6000t의 전해액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국내외 생산 기지 중 최대 규모인 7000만 달러(약 920억원)를 투입했다. 오는 4분기 시험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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