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이 미국 사업 확대의 주요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캘리포니아 사무소를 확 키운다. 현지에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풀무원 두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현지 조직을 한층 강화하고 두부 시장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산이다.
18일 미국 투자업체 스탠튼로드캐피털(Stanton Road Capital)에 따르면 풀무원은 미국법인 풀무원USA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오피스빌딩 ‘빌리지 비즈니스 파크'(Village Business Park)에 있는 약 650㎡ 규모 사무실에 대한 추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구체적 계약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빌리지 비즈니스 파크는 스탠튼로드캐피털이 보유한 건물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풀무원은 기존 사무실을 포함해 총 1280㎡ 규모의 미국 사무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 충원 중인 풀무원이 신규 인력이 근무할 공간을 마련할 목적으로 사무소 확장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물류 분석 △기획·혁신 프로젝트 △생산 △마케팅 △패키징 엔지니어링 △공급망 등의 부문에서 일할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앞서 풀무원은 미국에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400억원을 들여 캘리포니아 풀러튼 공장 두부 생산라인을 9300㎡ 규모로 증설하고 월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 내년에는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아이어 공장에 두부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하고 미국에서 두부사업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어 공장을 미국 동부, 풀러튼 공장을 미국 서부 두부 생산 거점으로 삼아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은 풀무원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약 67% 시장 점유율로 미국 두부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두부 라인업 확대, 유통망 확장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1991년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두부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지난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한 이후 △하이 프로테인 두부 △슈퍼 펌 두부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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