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투자한 전기차 충전 자회사 미국 ‘에버차지(EverCharge)’의 충전기가 현지 유명 전기 산업 전문지로부터 최우수 제품으로 뽑혔다.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북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에버차지는 간편 완속 충전기 ‘EV02’가 EC&M으로부터 전기차 공급장비(EVSE) 부문 ‘2024 올해의 제품(Product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EC&M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전기 산업 전문 매거진이다. 2000년부터 매년 ‘올해의 제품’을 뽑아 발표했다. 올해에는 전문가 13명의 평가를 거쳐 오디오·비디오 장비와 계전기, 피팅, 램프 등 30개 부문에서 최고 제품을 추렸다.
수상 명단에 든 EV02는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할 수 있는 간편 완속 충전기다. 전압 240V의 레벨 2 충전기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충전 경험을 제공해 EC&M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EV02는 에버차지의 특허 기술 ‘스마트파워(SmartPower)’가 적용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제어한다. 전기차의 충전 패턴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기 충전기를 운영토록 지원한다. 충전 효율을 극대화해 증설 공사 없이 같은 공간에서 타사 대비 약 5배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EV02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넓은 범위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됐다.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통신 여건이 불리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로렌 패스모어 에버차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EV02는 비용 효율적인 충전 솔루션을 다세대 주택과 작업장 등에 설치해 전기차 채택의 장벽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졌다”며 “이번 수상은 고객에 고급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당사의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버차지는 2013년 설립 후 약 10년 만에 북미에 46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명문 야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자이언츠)’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Oracle Park)에 수백 대 설비를 공급하기로 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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