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도장, 팩스로 대표되는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의 인공지능(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앞다퉈 AI를 도입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5일 ‘아날로그 일본’의 퀀텀점프, 빨라지는 日 AI 기술·서비스 도입 속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현황과 사례, 시사점에 대해서 소개했다.
일본 정보경제사회추진협회(JIPDEC)와 주식회사 ITR가 일본 기업 98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IT 이용·활용 동향조사 2024’에 따르면 응답 기업 69.5%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금지된 미이용 기업은 13.8%에 불과해 일본 기업들의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일본 총무성이 작성한 ‘2023년 정보통신백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백서에 따르면 일본 AI 산업은 2027년까지 연평균 23.2%가 성장해 1조1035억엔(약 9조8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생성형 AI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2030년까지 연평균 47.2%가 성장, 1조7774억엔(약 15조86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각 산업별로는 정보통신(IT) 부문에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NTT는 지난달 25일 쓰즈미(Tsuzumi)라는 자체 LLM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NEC, 후지쓰, 소프트뱅크 등이 자체 LLM과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건설, 물류업계에서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에서도 기존에 인력에 의존하던 업무를 AI로 대체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정부도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도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AI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일본의 디지털전환과 AI 제품·서비스의 비즈니스 도입 가속화는 우리 기업에도 일본 시장 진입의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기술 개발에 대응해 한일 간 AI 기술교류, AI 기반 소프트웨어의 공동개발 등 B2B 협력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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