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현대제철을 제외한 세아제강과 기타 업체에 덤핑 마진 1.18%가 부과돼 미국 수출에 다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한국산 OCTG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검토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2021년 9월1일부터 2022년 8월31일까지의 검토 기간을 거쳐 현대제철 0%, 세아제강과 기타 업체에 1.18% 관세를 책정했다. 관세 부과는 지난 8일부터 적용됐다.
상무부는 현대제철이 해당하는 기간에 OCTG을 정상가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덤핑마진을 제로로 판정했다. 상무부는 관세 예비심사 결과에서도 현대제철에 덤핑 마진율을 매기지 않았다. <본보 2023년 10월 16일 참고 미국 상무부 "현대제철 유정관, 덤핑 가격 공급 아냐">
세아제강과 기타 업체에는 미국의 공정가치 보다 낮은 가격에 수출, 판매해 가중덤핑을 매겼다. 하이스틸(주)은 이 기간 동안 대상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지 않았다.
OCTG은 주로 원유·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이다. 98%가 미국으로 수출한다. 미국은 원유채굴 시추기 수가 늘고 있어 유정용강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OCTG 수입은 약 16만5000미터톤(t)에 달했다. 이는 1월보다 10.5%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8% 감소했다.
수입국 중에는 한국산 OCTG가 가장 많았다. 미국은 지난 2월에 한국산 OCTG를 약 4만6000t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 1월 2만1000t 보다 많고, 작년 2월 5만5000t에 비해 적었다. 이외에 태국 3만8000t, 대만 2만4000t, 캐나다 1만9000t, 오스트리아 1만2000t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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