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BMW가 중국 자동차 시장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친중행보에 맞춰 BMW가 전면에서 나서 양국 간 호혜적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중국 시장 투자 규모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4일 직접 밝힌 내용이다. 당시 올리버 집세 CEO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독일 기업 대표 중 하나로 중국을 방문했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투자를 견지하고 중국과 독일 협력강화에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BMW는 시종일관 자유무역을 중요한 기본원칙으로 여기고 있다”며 “중국 신에너지차를 수입하는 것은 유럽 자동차 산업에 실질적인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고려해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BMW 중국 투자 배경에는 숄츠 총리의 친중 행보가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EU)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숄츠 총리는 탈중국 움직임을 거부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교류 강화에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중국 방문 당시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을 첨단 기술 등의 공급망에서 제외시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이미 BMW의 중국 시장 투자는 일찍부터 진행되고 있다. BMW는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난징 등 지역에 R&D센터와 혁신기지를 구축해 중국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차세대 모델을 선양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힉도 내놓은 상태이다.
한편 BMW는 1분기(1~3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소폭 상승했다. 다만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18만750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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