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율호가 투자한 미국 ‘아쿠아메탈스(Aqua Metals)’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유망 기업 ‘톱10’에 선정됐다.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2대 주주인 율호의 투자 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s)가 올 1분기 발간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회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아쿠아메탈스는 상위 10개 공급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주요 전기차·배터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주요 재활용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파트너사인 캐나다 ‘라이-사이클(Li-Cycle)’과 테슬라와 협력하는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도 10대 기업으로 꼽혔다. 이밖에 △포텀 배터리 리사이클링 △리시온 테크놀로지 △유미코아 △엘리멘탈스트래티직메탈 △스테나 리사이클링 △리사이클리코 △아메리칸 배터리 테크놀로지 컴퍼니가 포함됐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각 기업들의 △현재 재활용 능력 △시장 지위 △확장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재활용 기술 파일럿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상업화에 성공하면 급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니스트 로즈비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재활용은 원재료 공급망이 일부 국가에 제한돼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해준다”며 “북미와 유럽이 이미 현지 시장에 출시된 배터리에 사용되는 중요한 재료를 조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년이 지나면 많은 1세대 EV와 고정형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게 된다”며 “재활용 회사는 이렇게 대량으로 유입되는 공급원료를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아쿠아메탈스는 최소한의 화학 물질만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고순도의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올해 시운전을 목표로 네바다주에 대규모 생산 시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은 약 2만㎡ 규모로 연간 3000t의 블랙매스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는 매년 전기차 10만 대 생산에 쓰일 원재료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네바다주 주정부로부터 220만 달러 규모 인센티브 패키지도 승인받았다. <본보 2024년 2월 1일 참고 '율호 투자' 美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아쿠아메탈스 인센티브 확보>
율호는 작년 7월 전략적 투자를 통해 50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의 신주 매각 계약을 맺고 아쿠아메탈스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앞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MOU)도 체결했다. 추가 투자를 실시하고 한국 내 합작사 설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공동 모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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