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브랜드 첫 번째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에 이어 북미에서도 포착됐다. 내년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최종 성능 점검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해외 테스트카 리뷰어 ‘킨델오토(kindelauto)’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타스만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뮬(주행시험을 위한 시제작차)이 아닌 위장막을 적용한 프로토타입의 테스트다.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최종 성능 점검에 한창인 모양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년부터 국내와 호주, 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북미 지역 출시와 관련해서 따로 언급한 적은 없었다.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가 꼽힌다.
타스만은 기아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픽업트럭이다. 준대형 스포츠실용차(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경기 화성 소재 오토랜드 화성이 맡는다. 기아는 오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길게는 4주동안 오토랜드 화성 1·2라인을 셧다운(생산 중단)하고 설비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장막에 가려져 전체적인 디자인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타스만 프로토타입은 전체적으로 강인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큼직한 사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로형 패턴으로 이뤄진 전면부에는 사각형 디자인 헤드램프가 위치하며, 안쪽 그래픽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 및 세로형 LED 램프 구성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전형적인 프레임바디 픽업트럭 실루엣이 특징이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높은 최저 지상고를 자랑하며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면부는 대부분 가려져 예측이 힘들지만, 수직형 테일램프와 최신 기아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역동적이고 강인한 스타일링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더블캡 버전 외 앞좌석만 있는 싱글캡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더블캡 5인승과 6인승, 싱글캡 2인승과 3인승 등 다양한 버전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일단 가솔린 및 디젤엔진이 탑재된 내연기관 모델을 먼저 선보이고, 이후 전기 픽업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가솔린 엔진은 2.5리터 가솔린 터보가 탑재되며, 디젤 엔진은 2.2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한편 기아는 이날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 ‘미처 가보지 못한 길’(The Paths Never Taken)을 주제로 개발된 위장막 모델은 호주·뉴질랜드 아티스트 리처드 보이드 던롭과 협업의 결과물이다. 호주 풍경의 야생적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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