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아마존의 파트너십이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영역이 확장됐다. 현대차는 아마존 플랫폼을 토대로 유럽 전용 온라인 브랜드 공간을 마련하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고잭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첫 번째 테스트베드로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을 낙점했다.
24일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유럽 고객들의 디지털 브랜드 체험 확대를 위해 아마존에 최초로 유럽 전용 브랜드 공간 ‘현대차 브랜드 스페이스’를 개설했다. 브랜드 전용 콘텐츠를 제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잠재 고객을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대리점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혁신적 디지털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구매 희망 모델에 대한 시승 신청도 가능하다.
우선 독일에 첫 도입된 현대차 브랜드 스페이스는 현지 고개들의 반응에 따라 독일 외 유럽 국가에도 마련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Andreas-Christoph Hofmann)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마케팅 담당은 “이번 아마존과의 협업은 유럽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현대차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며 “아마존의 디지털 영향력을 토대로 현대차와 고객의 접점을 만들어 브랜드 비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고 보다 더 많은 제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닐스 그뢰프(Nils Gräf) 독일 아마존 전무는 “현대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럽으로 확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디지털 허브가 잠재 고객에게 이미 익숙한 쇼핑 경험을 통해 현대차 브랜드를 소개하는 동시에 현지 딜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럽 온라인 판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아마존의 협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차량 판매를 위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파트너십에는 차세대 모델에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하는 내용도 담겼었다.
현대차는 유럽에 앞서 올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을 통해 차량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딜러가 직접 아마존 프로그램에 차량 및 재고 상황을 등록하고, 가격과 할인율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딜러들은 오프라인에서 하던 영업을 온라인에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시애틀, 덴버, 뉴욕 등 일부 시장의 18개 딜러를 통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