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일본 오사카가스와 손잡고 암모니아와 더불어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는 ‘합성메탄(e-메탄)’을 도입한다. SK E&S는 e-메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오사카가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25일 오사카가스에 따르면 SK E&S와 오사카가스는 최근 e-메탄 도입 활용을 포함해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가스 등 신에너지 분야 사업 파트너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공동의 목표로 수립하고, 여러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양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e-메탄이다. e-메탄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와 포집한 탄소를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이다. △액화수소 △암모니아와 함께 주요 수소 운송 방식으로 거론된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액화수소 방식은 수소를 초저온에서 냉각해야 해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다음 대안으로 떠오른 암모니아는 운반 후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되고 운송망도 확립돼 있어 경제성에서 이점을 가졌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e-메탄은 독성이 없어 안전하게 운송 가능하다. 또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천연가스와 거의 동일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터미널과 도시가스 시설 등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와 호환이 된다. 대규모 수소 저장 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없고 LNG 수송선으로도 장거리 운반이 가능한 셈이다.
SK E&S가 오사카가스와 협력하는 것은 일본이 e-메탄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찍부터 e-메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외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오사카가스·도쿄가스·토호가스와 프랑스 엔지·토탈에너지스, 미국 셈프라, 벨기에 테스 등 8개사는 지난달 e-메탄 사업을 추진하는 ‘e-NG’ 연합을 출범했다.
SK E&S는 수소 분야를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상반기 내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가동에 돌입한다.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 25만 톤(t) 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미국 플러그파워와의 합작사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 팩토리&연구개발 센터’도 설립한다. 내년부터 양산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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