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코 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코트라 ‘체코, 탈석탄, 에너지 독립 수요로 2차 태양광 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체코 내 태양광 발전설비 총용량은 3455㎿로 2년 전보다 57% 증가했다.
작년 한해 신규 설치 용량은 970㎿로 전년 대비 3배 늘었다. 지난해 신규 설치 건수는 8만2799건으로, 2022년 말 누적 설치 건수 8만4831건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작년 말 기준 누적 설치 건수는 16만7630건으로 애초 체코 정부가 설정한 2025년 10만건을 초과 달성했다.
체코 환경부의 주택 에너지 효율 지원 프로그램(New Green Savings)을 지원받을 수 있는 주택 지붕형 태양광 설비는 평균 용량 10.3㎾p급 소형으로, 지난해 전체 태양광 설비 설치 건 중 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태양광 설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과거 10여년의 정체기를 보냈고 지붕형 소형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총전력 생산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4%대에 불과하다. 네덜란드(18%), 스페인(14.6%)등은 물론 EU 평균 및 인근국 보다 낮은 상태다.
체코 전력생산의 40% 내외를 차지하는 석탄을 대체하고, 조기 석탄발전 폐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붕형 및 소형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규모 태양광 단지 프로젝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운영중인 10㎿ 이상급 대형 태양광 발전소는 대부분 2010년 전후 1차 태양광 붐 동안에 개발됐다.
날씨에 따른 태양광 설비의 전력생산 불안정성 보완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동반 설치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신규 설치 태양광 설비의 90% 이상에 저장장치가 설치됐고, 규모도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총 917㎿h에 달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태양광 패널, 인버터, 변압기, 배터리, 전해조, 수소 생산 장비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동서유럽의 제조, 엔지니어링 거점국가인 체코를 기반으로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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