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피부연구학회(Society for Investigative Dermatology·이하 SID) 연례 행사에 참가해 항노화 성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알리며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SID 연례총회에 참가했다. SID는 피부 건강·질병 관련 의학 발전 및 홍보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련 연구 지원, 최신 정보 교환 등을 목적으로 학회가 창립된 지난 1937년부터 연례총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SID 연례총회 현장에서 ‘피부 노화와 관련된 후성유전학적 변화 평가'(Evaluation of Epigenetic Changes Related to Skin Aging)라는 제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후성유전학은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유전자 표현형이 어떻게 달라지고 유전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현지 피부과 전문가들에게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230만개 유전자 블록(Gene Block) 가운데 내인성 및 광손상 등에 의해 유발되는 노화와 연관있는 6만7000개 유전자 블록의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인삼 기반 진세노믹스(BioGF1K), 동백나무 추출물(RE.D Flavonoid) 등을 광노화가 진행된 65세~70세 환자의 피부에 분리한 피부세포에 적용했다. 그 결과 해당 연구 대상인 6만7000개 유전자 블록 가운데 약 60%에서 후성유전학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들 성분이 지닌 항노화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12월 존스홉킨스 의대와 손잡고 시작한 NBRI(New Beauty Research Initiative) 공동 연구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존스홉킨스 의대는 당시 피부에 유효한 신규 물질 발굴, 기초 연구·임상 시험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본보 2022년 12월 19일 참고 [단독] 아모레퍼시픽, 美 존스홉킨스 의대 '맞손'…피부연구 'NBRI' 협력>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존스홉킨스 의대와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핵심 성분인 인삼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NBRI 연구 결과를 반영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전세계 소비자들이 인삼·동백·녹차 성분 등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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